에스케이(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에스케이하이닉스 제공
에스케이(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이 13조원을 넘었다. 분기 매출 기준 최대 규모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13조8110억원의 매출을 올려 4조1926억원(영업이익률 30%)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분기 매출이 13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증권가 전망치(매출 14조5천124억원, 영업이익 3조8천775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밑돌고 영업이익은 초과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디(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으나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앞으로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며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3분기 디램 가격이 2분기보다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3일 목표 주가를 12만8천원으로 기존 전망보다 1만원 넘게 하향 조정하는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낮추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역시 하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피시(PC)와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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