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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현대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의 렉서스·제네시스 만들겠다”

등록 2022-07-13 15:00수정 2022-07-13 17:21

충주 공장 이전 기념 미래선포식
로봇팔이 철판 절단 등 자동화율 78%
2030년 매출 5조·세계 5위 등 목표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 전경.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 전경.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렉서스나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출시해 혁신제품 시장을 선도하겠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13일 충주 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남은 마지막 승강기 회사로서의 자존심을 바탕으로 세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과 한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 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를 출시해 성공을 거둔 것처럼 고급 엘리베이터 브랜드를 만들어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충주 공장 이전을 기념해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창립 이후 줄곧 터전으로 삼았던 이천을 떠나 올해 2월 충주에 새둥지를 틀었다. 선포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기념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13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공장 내 판금공정의 모습. 로봇팔이 엘리베이터 문을 만들고 무인 지게차가 부품을 옮기고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13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공장 내 판금공정의 모습. 로봇팔이 엘리베이터 문을 만들고 무인 지게차가 부품을 옮기고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현대엘리베이터는 2016년 유동성 위기로 현대상선(현 에이치엠엠·HMM), 현대증권 등 주력 계열사가 떨어져 나가면서 그룹의 맏형이 됐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 비중 50%, 세계 순위 5위 달성 등 세개의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9734억원을 올렸고, 해외사업 비중은 20%, 세계 순위는 8위였다. 조 대표이사는 “디지털변환을 통해 고객가치를 증대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의 밑바탕이 될 공장 내부도 공개됐다. 회사 쪽은 ‘스마트 공장’을 강조했다. 17만2759㎡ 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췄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고, 기존 이천 공장 대비 연간 생산 능력은 25%(2만5천대), 1인당 생산성 38%(4.8대→6.6대) 향상됐다고 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테스트타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년 305m의 높이로 완공될 예정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현대엘리베이터의 테스트타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년 305m의 높이로 완공될 예정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실제 공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조립 공정을 제외하곤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엘리베이터 도어를 제조하는 판금 공장에 들어서자 45개의 주황색 로봇 팔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철판을 자르고 옮기고 있었다. 무인 지게차 8대가 공정 사이를 오가며 반제품을 날랐다. 판금 공장 소개를 맡은 이기복 생산안전기술팀 기성(부장)은 “이 단계에서만 95%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다만, 엘리베이터 공장의 상징인 테스트타워는 이날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2024년 2월 305m 높이로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충주 테스트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 이천 테스트타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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