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라 마사카즈 일 게이단렌 회장 겸 스미토모화학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게이단렌) 회장단과 잇달아 회동을 가졌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4일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쿠라 회장은 스미토모화학 회장이며, 이 회사는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과는 오찬을 나눴다. 두 사람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히타치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기업들과 부품 수급은 물론 인적교류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은 1993년 일본 핵심 전자부품업체들과의 협력체 ‘엘제이에프’(Lee Kunhee Japanese Friends)를 만들어 교류해오기도 했다.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석사를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대학원에서 마치는 등 일본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9년 12월에도 게이단렌 임원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3년, 2014년, 2019년 한국을 찾았을 때도 만남을 가져 긴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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