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의 엘지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엘지이노텍 본사. 엘지이노텍 제공
엘지(LG)이노텍은 글로벌 ‘아르이(RE)100’(재생에너지 100%) 이니셔티브 가입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고 5일 발표했다. 아르이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과 ‘카본 디스클로져 프로젝트’(CDP)의 협력으로 2014년 발족했다.
엘지이노텍은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르이100이 내세운 2050년보다 20년을 더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생산 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는 ‘녹색 프리미엄' 제도도 활용한다. 올해 녹색 프리미엄을 통해 국내 사업장 연간 전력소비량의 3분의 1수준인 192GWh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아르이100에는 구글과 애플 등 370여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했고, 국내에서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 엘지에너지솔루션, 현대기아차 등 20여개 기업이 가입된 상태다.
정철동 사장은 “아르이100 가입을 계기로 기후 위기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에스지(ESG) 경영도 내실 있게 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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