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오른쪽)와 크리스 얀델 컴파스 미네랄 대표가 지난 28일(현지시각) 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에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7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본 계약에서 확정된다.
컴파스 미네랄은 전기차 배터리시장 진출을 위한 리튬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탄산·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를 이용해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디엘이’(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적용하고, 태양열·바람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리튬을 생산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 생산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수 엘지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공장의 안정적인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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