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지에스(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지에스칼텍스 제공
지에스(GS)칼텍스가 협력사 331곳을 대상으로 4개월에 걸쳐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를 고려한 경영(ESG) 평가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평가 항목은 인권과 노동·안전보건·환경·윤리 및 경영 시스템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평가는 한국생산성본부(KPS)와 함께 진행하며, 참여 협력사는 각각 이에스지 항목별 리스크 요인과 개선사항에 대한 진단 결과 보고서를 받게 된다. 지에스칼텍스 관계자는 “공급망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스지 경영 실천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지에스칼텍스의 공급망 이에스지 관리 강화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지난 2월 유럽연합 공급망 실사 지침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 공급망 실사 지침안은 기업에 자회사·협력사 등 자사 공급망을 대상으로 한 실사 정책 마련, 잠재적 영향 식별, 진단과 실사, 부정적 영향 개선 등의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침안이 추후 이사회와 의회에서 승인되면, 유럽연합 회원국은 1~2년 사이 관련 법률을 제·개정해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보험공사는 “유럽연합을 상대로 수출보험을 이용하는 수출 중소·중견기업 중 공급망 실사 지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출기업은 110여개”라고 분석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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