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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전기차 확산에, LG·LS·한화·SK 등 속속 전기차 충전 사업 참여

등록 2022-06-28 07:00수정 2022-06-28 08:29

충전기 제조와 관리·운영·마케팅 등
소비자 접점 늘릴 미래 먹거리 꼽아
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제공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단순한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이 아닌, 그룹 내 다른 계열사나 기업 내 다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에스(SDS)에서 분사한 에스트래픽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엘지(LG)전자·한화·엘에스(LS) 등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전기차는 지난해말 기준 20만4천대가 보급됐는데, 정부는 이를 2025년 113만대, 2030년 3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소는 2021년 말 기준 9만4천대가 마련됐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아파트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 설치해야 해 설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충전기 제조뿐만 아니라 관리·운영과 유지보수 제공,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엘지전자는 최근 지에스(GS)에너지·지에스네오텍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엘지전자는 “미래 준비의 일환”이라며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엘지전자는 가정부터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에 충전소를 설치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디스플레이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자사·계열사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엘에스그룹은 지난 4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자회사 ‘엘에스 이링크’(LS E-Link)를 설립했다. 엘에스와 이원(E1)이 전력과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반반 출연했다. 엘에스는 800볼트(V) 고전압에서 쓸 수 있는 전기차 모터용 전선 등 급속 충전기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춘 엘에스전선 등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구자은 엘에스그룹 회장은 올해 취임하면서 “강점을 가진 전기·전력·소재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한화모티브’라는 브랜드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나섰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공부터 컨설팅, 투자, 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전기차 충전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용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대한 수요가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에스케이이앤에스(SK E&S)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해 현지 충전소 사업에 나섰다. 에버차지는 충전기 제조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도 한다. 북미지역에서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미국이 2021년 기준 11만개인 전기차 충전소를 2030년까지 5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누브(NUUVE)는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전력망이나 상업용 트럭 등에 역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에스케이이앤에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뿐만 아니라 전기차가 갖고 있는 전력을 되파는 등 전기차와 관련된 토털 에너지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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