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설명회에 이어 면접까지도 메타버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사원 채용 면접을 가상면접장에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업들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동참 차원에서 채용 설명회에 메타버스를 활용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면접까지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이용해 사원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줌을 이용해 온라인 화상 면접을 해왔는데, 1 대 다수 면접에서 방을 잘못 찾는 등 오류가 일어나기도 했다”며 “메타버스에서는 면접자들이 한 공간에 있지만, 일단 면접이 시작되면 면접자와 면접관만 화상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다는 의견에 따라 적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원자가 회사를 방문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석유화학공장과 관련된 이미지를 가상면접장 곳곳에 구현하고, 회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면접대기실과 면접실 등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면접이기는 하지만, 원격 면접의 형태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일대일 면접은 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마케팅 용어 때문에 메타버스 면접장이라는 용어를 쓰는 듯 하다.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가 바뀌었을 뿐 단순한 원격 면접의 형태”라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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