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화물 전용기 취항식에서 제주항공 임직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20일 화물 전용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하노이 노선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운항 횟수도 주 15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월 화물 전용기를 도입해 화물 운송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되었을 때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을 통해 실적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지난 9일 첫 화물 전용기 도입해 이날 첫 운송에 나섰다.
제주항공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 기종으로, 운항 중인 여객기와 같다. 화물은 최대 22t까지 실을 수 있다. 첫 날인 20일엔 인천 출발은 8.3t, 하노이발은 12t 규모의 휴대폰·기계 등의 부품을 싣고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화물 전용기보다 작지만 단거리 노선 운항에는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기존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 별도의 운항·정비·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며 “화물 전용기 추가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