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전기요금 발표 전격 연기에…한전 경영진 “성과급 안 받을게요”

등록 2022-06-20 16:49수정 2022-06-20 16:56

“인상 최소화로 국민 부담 경감에 동참”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모습.연합뉴스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모습.연합뉴스

한국전력 경영진이 지난해 성과급 전액을 반납했다. 21일로 예정됐던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에 전기요금 조정 결정 연기를 전격 통보하자, 경영진이 성과급을 반납하며 전기요금 인상을 읍소하는 모습이다. 오는 9월 받을 예정인 성과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전은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경영진의 성과급 전액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창사 이래 최악인 20조원 이상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며 “현재의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위해 정승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지난해 경영평가 성과급 전액을, 1급 이상 주요 간부들은 5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안 받기로 한 성과급은 수십억원”이라며 “민간기업과 달리 공기업은 적자를 냈다고 성과가 안좋았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다. 재무적 평가만이 아닌 고객만족도나 청렴도 지표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성과급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평가를 받는 공공기관은 직원의 연봉 중 일부를 성과급 재원으로 떼어놨다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일부 혹은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한전은 지난해 C등급(보통)을 받았고, 그에 따른 성과급은 오는 9월 지급될 예정이었다.

앞서 한전은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구성해 경영 효율화,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과 부동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꾸준히 올랐으나 국내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전기요금은 올리지 못해 지난 1분기에만 7조8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전은 올해 누적 적자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재무개선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매일유업 멸균 우유 회수 공지…“세척수 섞여 들어가” 1.

매일유업 멸균 우유 회수 공지…“세척수 섞여 들어가”

명품 아울렛까지 들어간 다이소…경쟁력은 어디서? 2.

명품 아울렛까지 들어간 다이소…경쟁력은 어디서?

문 정부서 6조8천억 받고 다음 정부에 100조 부담 넘겨 3.

문 정부서 6조8천억 받고 다음 정부에 100조 부담 넘겨

국내외 경제·경영학자 488명 “윤석열 즉각 탄핵” 시국선언 4.

국내외 경제·경영학자 488명 “윤석열 즉각 탄핵” 시국선언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 5.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