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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SK,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전력반도체 사업 강화

등록 2022-04-27 09:21수정 2022-04-28 02:52

국내 유일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의 포항 SiC 반도체 생산시설 내부 전경. SK 제공
예스파워테크닉스의 포항 SiC 반도체 생산시설 내부 전경. SK 제공
에스케이(SK)그룹 계열 투자 전문회사 에스케이(주)가 국내 유일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를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에스케이는 예스파워테크닉스 경영권 인수와 유상증자에 1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5.8%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월 26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33.6%)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전력반도체 사업 강화 차원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에스케이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핵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는 한편, 설비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세대(5G) 통신망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데 쓰이는 필수 반도체이다.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에 견줘 약 10배의 전압과 수백도의 고열을 견디는 동시에 두께는 10분의 1 수준이라는 장점을 띠어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에스케이 쪽은 전했다. 고전압을 필요로 하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채택률은 2025년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 제공
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 제공
테슬라가 2018년 모델3에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를 처음 도입한 뒤 현재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 가량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고 전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욜 디벨롭먼트 전망에 따르면,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6년 49억달러(약 6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생산업체 에스케이실트론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에스케이는 이번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를 통해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소재 생산부터 설계·제조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시장은 독일, 미국, 일본의 소수 기업이 과점하고 있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글로벌 선도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170V급 고전압 모스펫(전류량 조절 반도체 소자)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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