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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재택근무 끝?…“우린 회사 말고 ‘거점 오피스’로 출근한다”

등록 2022-04-07 15:30수정 2022-04-08 08:47

SKT, 신도림·분당·일산에 정식 오픈
7월엔 워커힐 호텔에도 열 계획
에스케이텔레콤(SKT) 모델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의 개인 몰입형 업무 공간 ‘아일랜드’ 좌석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 모델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의 개인 몰입형 업무 공간 ‘아일랜드’ 좌석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 본사 사옥(T타워)은 서울 을지로 1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 업체 직원 상당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재택근무 종료 뒤에도 고생스럽게 이 곳 사무실까지 출근할 필요가 없다. 서울 사방과 수도권 곳곳에 마련된 거점 오피스 가운데 출퇴근이 쉬운 곳으로 가 일하면 된다. 출퇴근 시간과 피로감이 크게 줄고, 뒤따르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출퇴근 시간 교통혼잡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경기 일산·분당 등 3곳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를 마련해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 업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서울 사방과 수도권 곳곳에 공유 오피스를 시범 운영해왔는데, 그 중 이들 3곳을 거점 사무실로 꾸민 것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기업들이 재택근무 종료 일정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에스케이텔레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업무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FA) 제도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개념의 거점 사무실도 열 계획이다. 거점 오피스는 직원들의 수요에 따라 다른 곳에도 추가 오픈될 예정이다.

에스케이텔레콤(SKT) 모델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스피어 비전’을 통해 다른 거점 오피스와 소통하는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 모델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스피어 비전’을 통해 다른 거점 오피스와 소통하는 모습.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신도림·일산·분당 거점 오피스에는 각각 100~170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별도의 출입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도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얼굴 인증’만으로 사무실에 들어설 수 있다. 또한 개인 피시(PC)를 가져갈 필요 없이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에 연동돼 본인이 평소 회사에서 사용하는 피시를 사용하듯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의실에는 온라인 회의에 필요한 카메라와 스피커 등도 준비돼 있다.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가 비치돼 있어, 에스케이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한 가상공간 미팅도 가능하다. 이 업체는 “원격근무에 필요한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 연 에스케이텔레콤의 거점 오피스는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직원 4300여명의 거주지, 수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공간을 설계했다. 회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근무하는 에스케이텔레콤 직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의 총 합은 3969시간으로 일수로 환산하면 165.4일에 달한다. 이들의 출퇴근 거리는 11만8737㎞로 1년 동안의 누적량을 따지면 지구와 달을 40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유영상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스피어’가 되길 기대한다”며 “에스케이텔레콤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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