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7일 착공에 들어간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포항에 연 3만t 규모의 차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라인 착공에 돌입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가격의 약 35%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7일 보도자료를 내어, 약 29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할 양극재 포항공장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면적에 조성되는 양극재 공장은, 연산 3만t 규모로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 연 6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양극재 6만t이면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다. 연간 매출로는 2조5천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항공장에서는 니켈 함량이 높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생산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 쪽은 현재 니켈 함량 90% 수준의 제품 개발을 마무리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니켈 96%의 시험생산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공장 착공을 통해 2025년까지 포항·광양·구미 등 국내에 총 연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또한 해외 주요 전기차 시장인 북미·중국·유럽·인도네시아에도 총 11만5천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2025년까지 국내외 투자를 통해 연 27만5천t의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경준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원료 확보로부터 소재 양산능력까지 독보적인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갖췄다. 이러 경쟁력이 결집된 양극재 포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끄는 배터리소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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