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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중공업, 바다에 띄우는 원전 만든다

등록 2022-04-07 11:18수정 2022-04-07 11:28

덴마크 ‘시보그’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업무협약 체결
‘떠다니는 핵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의 조선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떠다니는 핵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의 조선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원자력 발전소를 바다 위에 띄울 수 있을까?

삼성중공업은 7일 보도자료를 내어,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제작한 해상 플랫폼에 시보그가 만든 발전설비를 얹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시보그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영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는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라고 소개했다.

해상 원자력 발전시설은 바다에 접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육지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어려운 북극 등 해양자원지나 도서 지역 등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원전 건설지 주민들의 반대로부터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오른쪽)이 덴마크 시보그사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오른쪽)이 덴마크 시보그사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우려점도 많다. 안전성 확보 문제다. 해상 악천후에 직접 노출돼 태풍, 쓰나미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육지에 견줘 빠른 대응이 어렵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이 부유식 원전설비를 ‘떠다니는 체르노빌’, ‘원자력 타이타닉’ 등으로 부르며 비판하는 이유다.

이미 가동 중인 해상 원전시설도 있다. 러시아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부유식 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완공했다. 대형 플랫폼 가운데에 35㎿급 원자로 2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러시아 극지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한다.

삼성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는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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