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시 항구의 옌톈 터미널. 로이터 연합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국으로 가는 수출 화물에 대한 긴급 물류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조처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입 물류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코트라의 지원 방안에 따라 중국에 도착한 수출 화물의 운송 경로를 갑자기 바꿔야 하거나 화물을 애초 계획과 달리 중국 내 다른 지역에 임시 보관해야 할 경우, 기업이 원하는 장소의 코트라 공동물류센터를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긴급 운송하기 위한 중국 내륙 운송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코트라는 화물 보관료와 중국 내륙 운송비를 중소기업 1개사당 1천만원 한도에서 최대 70%까지 특별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앞서 올 초부터 글로벌 물류사와 손잡고 미국 동서부 해안과 북유럽 주요 기항지를 대상으로 매주 7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규모의 선복(화물 적재 공간)을 고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 쪽은 “지중해, 중남미, 호주 등지의 선복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 물류사와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근의 공동물류센터 20곳을 지정해, 중소기업이 화물을 보관하고 경로를 바꿔 다른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전 세계 코트라 공동물류센터는 226곳에 이르며, 모두 보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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