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30일(미국 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사업 비전으로 ‘캄 테크’(조용한 기술·Calm Technology)를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30일(미국 현지시각) 티브이(TV)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온라인 행사에서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2022년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두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부회장의 발언은 평소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지만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집안의 공기질을 측정해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절전모드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사례 등이 캄 테크에 해당한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티브이는 물론 스크린 제품에 대해 “이제 보는(Watch) 제품에서 즐기는(Do)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게임 콘솔, 가상 놀이 공간,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파트너, 가정 내 기기들을 제어하는 허브 등으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20개의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의 각 장면을 분석해, 입력되는 콘텐츠 화질에 상관 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네오 큐엘이디(QLED) 8K’ 등 2022년형 스마트 티브이를 선보였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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