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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현대차, 아세안 공략한다…인도네시아에 연25만대 생산기지

등록 2022-03-16 14:29수정 2022-03-17 02:34

1조9천억원 투자, 현지공장 준공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 시작
현지생산으로 아세안 무관세 수출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 첫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연 25만대 생산 규모로, 총 15억5천만달러가 투입됐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2025년 연 358만대의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 오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와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현지 공장은 77만7천㎡ 부지에 건설됐다. 올해는 15만대, 내년부터는 연 25만대 생산 능력을 갖는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천만달러(약 1조9238억원)에 달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 최초로 아세안 지역에 지어진 완성차 공장으로, 전략 차종 육성부터 생산·판매까지 가능하다.

현지 공장에서는 크레타, 아이오닉5, 싼타페, 소형 다목적차량(MPV) 등 4종의 차량이 생산된다. 크레타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코나의 저가형 모델이다. 준공식 이전인 지난 1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2월부터 현지에 판매되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인도네시아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을 반영해 개발된 모델로, 아세안과 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된다. 준공식이 끝난 뒤에는 아이오닉5 양산도 시작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이기도 하다. 싼타페는 올 상반기 중, 소형 다목적차량은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2019년 11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9년 11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공장 준공에 맞춰 현지 판매 체계도 재정비했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 build to order)을 새로 적용한다. 소비자들이 주문 시 제품 사양을 직접 선택하고, 공장에선 주문 내용에 맞춰 생산한다. 회사 쪽은 재고 관리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판매 경로도 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 등으로 다양화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구축했고, 주요 쇼핑몰 내에 딜러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 쇼핑, 영화감상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전국 딜러망도 지난해 말까지 100개를 구축했고, 중장기적으로 150개까지 확대한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아세안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인도네시아, 타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5년 358만대(신차 판매 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시장은 관세 장벽이 높다.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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