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조75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 이후 5년만의 첫 연간 실적 적자로, 미래 손실을 선반영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매출액 4조4866억원, 영업손실 1조7547억원, 당기순손실 1조699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6.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16년 이후 5년만에 연간 실적 적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년 저조한 수주로 매출이 급감했고,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발생한 1조3천억원 상당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과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 약 2천억원 규모의 충당금도 손실액 확대에 영향을 줬다.
회사 쪽은 미래 손실을 선반영한 충당금으로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고, 올해도 2월 말까지 27억2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