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사장(오른쪽)과 쉘 하이버트 비제베노(Huibert Vigeveno) 다운스트림 사업총괄대표가 넥쏘 수소전기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이 전 세계 사업장에 현대차의 수소트럭과 전기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쉘(Shell)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친환경 밸류체인 전반에서 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해 그 결과를 양해각서에 담았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수소, 디지털 등 네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먼저 쉘은 향후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 중인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변경할 때 현대차의 수소트럭과 전기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는 쉘의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해 전 세계 생산시설 전력을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에 속도를 낸다.
수소 생태계 발전과 수소전기차 글로벌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 북미권역본부(HMNA)와 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48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쉘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쉘은 80개 국가에서 약 4만5천개의 주유소를 보유해 이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모색한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쉘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특화 역량을 활용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의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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