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LG AI 연구원’ 중심으로 꾸린 연합체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 이미지. LG그룹 제공
엘지(LG)그룹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엘지 에이아이 연구원’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외 12개 기업·기관과 함께 꾸린 연합체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22일 출범시켰다.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엘지 쪽은 밝혔다.
연구원 주도의 이 연합에는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교육방송(EBS), 고려대학교의료원, 한양대병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엘지전자, 엘지화학, 엘지유플러스, 엘지 시엔에스(CNS)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엘지의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을 바탕으로 각자 필요한 서비스를 협업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엑사원으로 구현한 첫 번째 인공지능 아티스트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의상을 지난 14일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합체 출범 행사에서 구글은 슈퍼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엘지 에이아이 연구원에 제공하고,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엑사원을 활용해 인공지능 은행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금융 특화 언어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방송은 수학 문제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해설하는 서비스를, 엘스비어는 자사 보유 1억건의 의학·과학 분야 전문 문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엑사원 기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엘지 에이아이 연구원은 파트너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맞춤형 전문가 인공지능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39개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배경훈 엘지 에이아이 연구원장은 “(이번 연합체 발족은) 엑사원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가는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모든 산업 영역에서 상위 1% 전문가 인공지능을 만들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