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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항공역사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

등록 2022-01-03 09:40수정 2022-01-03 13:34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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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인트라넷에 신년사 올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 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식물 개량 방법 중 하나인 ‘접목’에 비유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식물의 장점을 모으려면 가지에 상처를 내고 묶은 뒤 하나로 완전히 결합할 때까지 돌보며 기다린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고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머지않아 이 때까지 볼 수 없었던 훌륭하고 풍성한 수확을 얻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조 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추웠던 겨울을 함께 의지하며 이겨낸 임직원 여러분들과 그 열매를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여 곧 만나게 될 통합항공사의 모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의 모습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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