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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휨·투명 이어 고화질까지…LG, 차세대 TV용 패널 ‘OLED.EX’ 공개

등록 2021-12-29 15:54수정 2021-12-30 02:34

내년 2분기부터 TV용 모듈 생산
중수소 기술 적용…휘도 30% 향상
“삼성 OLED 진영에 합류 환영”
엘지(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회사의 차세대 고화질 오엘이디 티브이(TV)용 패널 ‘올레드 이엑스’(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엘지디스플레이 제공
엘지(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회사의 차세대 고화질 오엘이디 티브이(TV)용 패널 ‘올레드 이엑스’(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엘지디스플레이 제공
2013년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티브이(TV) 패널을 세계 최초로 만들기 시작한 엘지(LG)디스플레이가 지난 10여년 동안 닦아온 기술력을 응집한 차세대 티브이 패널 ‘올레드 이엑스’(OLED.EX)를 공개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9일 서울 강서구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내년 2분기부터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 사업장에서 기존 오엘이디 대비 30% 높은 화면 밝기(휘도)와 정교한 색 재현성을 자랑하는 올레드 이엑스 패널로 모든 오엘이디 티브이용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 이엑스 패널은 티브이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기존 오엘이디에는 수소 원소가 쓰였는데, 차세대 제품은 이보다 2배 무거운 중수소 원소를 사용해 휘도와 제품의 수명력을 동시에 개선했다. 오엘이디 재료를 중수소로 바꾸면 성능과 효율이 개선된다는 건 기존에 알려진 내용이지만, 상용화를 위해 6000개의 수소 원소 가운데 1개꼴로 존재하는 극소량의 중수소 확보가 관건이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엘지디스플레이 쪽은 “중수소를 물에서 추출해 유기발광 소자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패널에 적용된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알고리즘은 티브이 사용자별 시청 패턴을 학습해 3300만개(8K 해상도 기준) 유기발광 소자의 개별 사용량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기발광 소자에 들어가는 에너지량을 정밀하게 제어해 나뭇잎의 결이나 햇살이 강물에 반사돼 반짝이는 입자 같은 사물의 디테일과 사실적인 색 전달이 가능하다. 아울러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오엘이디 패널의 베젤(테두리) 두께를 6㎜대(65인치 기준)에서 4㎜대로 30% 줄여 디자인을 개선하고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이날 행사에선 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프리미엄 티브이에 적용된 미니 엘이디(LED) 기술에 대한 엘지디스플레이 쪽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창호 엘지디스플레이 부사장(대형 사업부장)은 미니 엘이디 적용 제품이 오엘이디 티브이에 견줘 화면이 밝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미니 엘이디는 (소비전력과 화질 면에서) 차별화할 것이 없어서 휘도만 높이는, 그래서 눈 건강엔 좋지 않은 디바이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가 큐디(QD)-오엘이디 양산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경쟁사가 오엘이디 진영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환영한다”며 “오엘이디 시장이 커지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엘지디스플레이는 최근 광저우 생산라인을 추가 확장해 올해 800만대 수준이었던 오엘이디 패널 출하량을 내년에는 1000만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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