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 들어가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는다.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는 합작회사를 세워 북미 지역에 연간 생산 능력 3만톤(t) 규모인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2일 밝혔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합작사는 오는 2024년부터 양극재를 생산해 제너럴모터스와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설립한 배터리 제조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쪽은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나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전남 광양과 경북 구미 공장에서 양극재, 세종시 공장에서는 음극재를 각각 생산해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얼티엄셀즈의 양극재와 음극재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서 광양과 세종 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번 북미 지역 합작 공장 설립으로 제너럴모터스와의 협력이 강화할 것으로 회사 쪽은 기대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8월 중국에 양극재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연간 3만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립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북미 투자를 시작으로 유럽에도 생산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더그 파크스 제너럴모터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 설립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배터리 성능과 품질, 비용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원자재, 배터리 제조, 재활용 등을 모두 아우르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의 국내 법인인 한국지엠은 2017∼2019년식 볼트 전기차(EV) 1만608대를 리콜(결함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화재 발생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해당 차량은 내년 1월부터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하고 8년 또는 주행 거리 16만㎞까지 배터리 보증을 새로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2020∼2021년식 볼트 전기차 리콜 조치는 추후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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