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을 30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초당 최대 5.1기가비트(Gb)의 초고속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해 운전 중에도 끊김 없이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히, 최신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멀티모드 통신칩이 내장돼 5G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SA(Stand Alone)모드와 엘티이(LTE)망을 함께 사용하는 NSA모드(Non-Stand Alone)를 모두 지원한다. 최근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초고속 통신칩과 고성능 프로세서의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량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2종도 선보였다.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전력관리칩 ‘S2VPS01’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근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이 차량에 접목되면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마킷은 올해 초 450억달러 수준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7%씩 성장해 2026년께 67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재홍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커스텀 시스템온칩(SOC) 사업팀장(부사장)은 “최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차량의 지능화 및 연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최신 5G 통신 기술, 진화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프로세서, 그리고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력관리칩을 제공해 전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