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3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위브홀딩스유한회사의 출자로 설립될 예정인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를 대상으로 신규주식 2500억원을 발행하는 제3자배정 구조로 진행된다. 증자를 통해 두산건설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 발행규모는 보통주식 1억8261만5048주다.
두산건설은 2008년도 외환위기 이후 대형 프로젝트 사업성 악화로 수년간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섰다. 수년간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두산건설은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원가 개선 등으로 경영실적도 차츰 개선되고 있다. 1분기 169억원 영업이익 흑자에 이어 2분기에 241억원, 3분기 133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당기 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누계이자보상배율 2.6배로 최근 10년이내 최고 수준에 도달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매각손실 등으로 현재 부채 비율이 429%로 증가해 시공능력평가, 신용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왔으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193%포인트 낮아진 236%로 개선된다.
두산건설은 유상증자로 신용등급과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등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주처가 우려하는 부분이 해소되면서 수주 영업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증자로 확보된 현금을 주택사업에 재투자해 외형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사명 및 위브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현 상황 변화가 없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해 높아진 경쟁력으로 보다 좋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