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산 무역회관 6층 회의실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으로 블록체인 기반 수입화물 반출입 서비스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 제공
수입화물이 국내 항만에 들어와 수입자에게 넘어가는 전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체계가 마련됐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블록체인 기반의 ‘수입화물 반출입 및 내륙운송 플랫폼’을 개발해 디지털 물류 포털인 ‘유로지스허브(ulogishub.com)’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일반 국민 15명으로 짜인 ‘블록체인 누리단’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마련된 플랫폼은 인터넷진흥원 시범사업 과제로 선정·개발돼 수입업체, 포워드(종합 운송 중개인), 운송사, 보세장치장 간 화물인도지시서(D/O)와 운송지시 정보 및 처리 이력을 블록체인 분산원장을 활용해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무역정보통신은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수입화물이 국내 항만에 도착해 수입자에게 인도되기까지 포워더, 보세장치장, 운송사, 운송기사 등 물류 당사자들 간에 화물 정보가 팩스나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됐다. 이런 방식에선 정보를 수기로 입력함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지고 화물 오반출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정보 확인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다.
무역정보통신은 수출입 물류기업의 의견을 개발 초기부터 반영해 화물인도지시서 신청 및 발급 기능, 운송사에 대한 포워드의 배차 요청 및 운송사의 배차 기능, 운송기사 큐아르(QR)코드를 통한 화물 반출 기능 등을 플랫폼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무역정보통신 관계자는 “수출화물 처리 절차는 수입 쪽보다 훨씬 단순하다”며 “효과가 큰 수입화물부터 새 서비스를 적용한 데 이어 수출화물 처리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