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에 있는 엘지(LG)전자 ‘칠서리싸이클링센터’.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6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9일 밝혔다. 단계적으로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을 사용하게 된다. 지난 한해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 톤이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전자제품 등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해 만든 소재다.
엘지전자는 현재 텔레비전,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의 일부 모델에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쓰고 있다. 앞으로는 외관 부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할 계획이다.
엘지전자는 엘시디 티브이(LCD TV)에 견줘 플라스틱을 덜 쓰는 올레드 티브이 생산 라인을 기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늘렸다.
엘지전자는 2006년부터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 목표를 기존 450만 톤에서 800만 톤으로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수량은 307만 톤이다.
앞서 지난 8월 엘지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글로벌 캠페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준호 엘지전자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은 “폐전자제품을 더 많이 회수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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