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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한화시스템,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 투자

등록 2021-08-12 10:56수정 2021-08-12 10:59

원웹, 내년 위성 648기로 서비스 개시 예정
원웹에 차례로 합류한 기업들의 소속 국기 그래픽(왼쪽). 오른 쪽은 원웹이 앞으로 발사할 로켓의 개념도. 원웹 제공
원웹에 차례로 합류한 기업들의 소속 국기 그래픽(왼쪽). 오른 쪽은 원웹이 앞으로 발사할 로켓의 개념도. 원웹 제공

한화시스템이 영국 우주개발 기업 원웹(OneWeb)에 3억달러(한화 약 3450억원)를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원웹과 투자 계약을 맺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이사회에도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저궤도에 수백 대의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이라고 한화 쪽은 설명했다. 원웹은 지난 2019년 세계 처음으로 우주 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3기를 운영하고 있다. 19일에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고 내년엔 위성 648기로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한화 쪽은 전했다. 원웹은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권도 확대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웹의 최대주주인 바르티그룹의 수닐 바르티 미탈 회장은 한화시스템에 대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우리(원웹)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화 쪽은 전했다. 원웹의 최고경영자(CEO) 닐 마스터슨은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룹의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출범한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한화,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가 참여하고 있으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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