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울산 3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생산한 연간 100만t의 온수를 인근 롯데케미칼 용연 2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 울산공장과 롯데케미칼 용연 공장은 승용차 430대에서 한 해 동안 생겨나는 분량의 이산화탄소 1500t(연간 기준)을 감축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 과제인 ‘청정 생산 기반 산업공정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한국산업평가관리원(KEIT)이 지원하는 연구비를 바탕으로 한화솔루션(공급원)과 롯데케미칼(수요처), 비케이이엔지(기술개발)가 참여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받은 비케이이엔지는 한화솔루션 울산3공장에 열교환기를 설치하고, 한화솔루션은 공정 폐열을 열교환기에 공급해 생산한 섭씨 95도의 온수를 롯데케미칼 쪽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롯데케미칼은 공급받은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흡수식 냉동기를 가동해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식은 물을 다시 폐열로 데워 반복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경제 시스템’이다.
이동주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과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모범 사례”라며 “향후에도 산업단지 내 기업들과 협력해 환경과 상생을 위한 이에스지(ESG, 친환경·사회적 포용·지배구조 투명화)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