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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홀디스플레이’ 갤럭시 A9프로 써보니…카메라 구멍 ‘의외’

등록 2019-02-14 11:26수정 2019-02-14 13:52

삼성 A9프로 써보니 구멍크기 6.5㎜
실물로 보니 더 크게 느껴져
상태 표시줄 9㎜로 ‘헐거운’ 느낌

S10에도 홀디스플레이 탑재 예정
구멍 얼마나 줄어들지 관심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 10주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는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홀 디스플레이는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쓰면서 카메라 구멍만 뚫린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매우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에서는 동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은 아래 주소 또는〈한겨레〉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7jvSd-IKKQc

삼성에서 ‘인피니티 O’라는 이름을 붙인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한국에 출시된 갤럭시 A9프로가 삼성에서 처음 나온 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다. 중국에선 지난해 12월 갤럭시 A8s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시되기도 했다.

기자가 약 사흘간 갤럭시 A9프로를 사용해보니 화면이 넓어져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었으나, 구멍 크기가 생각보다 커 사용할 때 신경이 좀 쓰였다. 6.4형(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전체 화면 가로모드로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회전 방향에 따라 화면 왼쪽 아래나 오른쪽 위에 구멍이 위치하게 된다. 왼쪽 아래 구멍이 있을 때는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볼 때 재생정보가 일부 가려진다.

구멍은 카메라와 이를 둘러싼 검은색 테두리까지 합쳐 약 6.5㎜였다. 삼성에서 기본적으로 깔아놓은 기본앱이 아닌 다른 앱을 사용할 때는 카메라 아랫부분까지 배터리 상태나 앱알림 등이 표시되는 상단 상태표시줄 음영이 검은색 카메라 테두리에 걸친다. 동그라미에 선이 이어진 부분이 살짝 어색해 보였고, 상태표시줄의 두께도 9㎜ 정도로 두꺼웠다. 엘지전자나 아이폰의 노치의 두께나 삼성 갤럭시 전작들의 상태표시줄 두께와 비교하면 많이 두꺼운 편이다. ‘카메라 옆부분 어둡게 하기’라는 기능을 통해 해당 부분을 아예 검게 만들 수도 있으나, 이렇게 될 경우 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특히 검은색 부분이 둥글지 않게 직각으로 마감됐고, 위아래 대칭도 맞지 않아 깔끔해 보이지 않았다.

결국 홀 디스플레이의 성패는 구멍을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이 새삼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 중국에서 갤럭시 A8s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웨이가 출시한 노바4는 자신들이 삼성보다 구멍을 작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바4의 구멍 지름은 4.5㎜로 2㎜ 정도 작다. 구멍의 크기는 카메라 크기가 좌우할 수밖에 없는데, 화웨이는 전면카메라 지름이 3.05㎜로 업계에서 가장 작은 카메라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노바4를 출시하면서 갤럭시 A8s랑 비교한 장면
화웨이가 노바4를 출시하면서 갤럭시 A8s랑 비교한 장면
이 때문에 갤럭시S10에 적용될 홀디스플레이의 구멍이 얼마나 작게 나올지도 관심사다. 해외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유출사진·영상 등을 보면 구멍의 크기는 A9프로에 견줘 작아 보인다. 구멍의 위치도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이동했다. 가로방향으로 돌렸을 때는 구멍이 왼쪽 상단이나,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는 것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데, A9프로의 티에프티 엘시디(TFT-LCD)보다 S10의 아몰레드(AMOLED)가 구멍 뚫기가 훨씬 어렵다고 한다. 아몰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구멍 뚫기가 더 어려운 셈이다. 삼성전자 쪽은 “S10의 구멍이 A9프로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의 O가 대문자일지, 소문자일지 함께 지켜보자.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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