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치매 노인의 지문을 스캔하면 1분 안에 신원이 확인되는 시스템, 성범죄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2차 가해를 입을 가능성을 줄여주는 인공지능(AI) 상담 챗봇 개발 등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시범사업’(폴리스랩 사업) 6개를 선정해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발표했다. 그동안 두 기관은 국민, 현장 경찰,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수요를 조사해왔다.
최종 선정된 6개 과제와 연구총괄 기관은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접이식 초경량 방검·방패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문식별 및 신원확인 시스템 기술개발(에코스솔루션), 신고자와 구조 요청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 기술 개발(네비시스),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제보·분석 시스템 개발(성균관대), 성범죄 추가피해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 상담형 챗봇 개발(서울대), 소형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경찰 지원 및 2차 사고 방지 시스템 개발(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다.
정부는 이번에 뽑힌 6개 과제에 대해 향후 3년 동안 약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6개 연구팀은 과제별로 관련 현장을 뽑아서 해당 지역 주민, 일선 경찰관과 함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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