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번달말 카카오톡에서 번역챗봇 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안으로 번역앱을 출시하는 등 번역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1일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인공지능(AI) 번역서비스 ‘카카오 I 번역’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안으로 번역앱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네이버보다 늦게 번역서비스에 뛰어든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 I 번역’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타서비스에서 현재는 영어 번역만 가능하지만, 2월말부터는 일본어와 중국어 번역도 시작한다. 또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높임말/예사말, 구어체/문어체를 선택할 수 있는 문체제어기능을 상반기 안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문체제어기능은 국내 번역기 중 최초로 도입하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번역챗봇은 이번달말 카카오톡에서 플러스친구 형태로 제공된다. 번역챗봇과의 대화에서 번역결과를 제공받아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창에 붙여넣는 형태다. 현재 네이버 라인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창에 번역챗봇을 친구로 초대해 번역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 카카오도 향후 이런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전용앱도 올해 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번역앱에는 일반적인 텍스트 번역 뿐 아니라 음성을 듣고 바로 통역해주는 기능, 표지판이나 메뉴판을 카메라로 찍으면 번역해주는 기능 등이 들어간다. 구글과 네이버는 이미 번역앱이 출시돼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번역엔진을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에 차례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카카오미니, 미디어다음(해외 콘텐츠 번역, 연예콘텐츠 번역) 등에 번역 엔진을 탑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동영상플랫폼인 카카오티브이에서 동영상 자막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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