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엘티이(LTE) 부문에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와이파이(Wifi) 부문에서는 케이티가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품질 정보를 비교·분석한 ‘2017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엘티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33.43Mbps로 지난해 대비 11.1% 개선됐다. 반면 업로드 속도는 34.04Mbps로 지난해보다 18.6%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다운로드의 경우 주파수 묶음 기술(CA) 발달로 올해 5CA까지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대비 속도가 향상됐지만, 업로드는 2016년 2CA로 발전해 대도시부터 구축이 이뤄지고 있어 농어촌 측정이 확대된 탓에 지난해 속도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조사지역에서 농어촌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다. 3G 평균 다운로드 속도 역시 농어촌 비중 확대로 지난해(5.59Mbps)보다 소폭 낮아진 5.24Mbps에 그쳤다. 대도시(157.09Mbps)와 비교해 농어촌(99.63Mbps)의 엘티이 다운로드 속도는 6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와이파이의 경우 264.86Mbps로 지난해보다 83% 개선됐다. 공공와이파이도 286.73Mbps로 전년 대비 101.1% 빨라졌다. 특히 그간 품질이 미흡했던 지하철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기가급 접속장치(AP) 교체와 엘티이 기반 서비스 제공으로 지난해 5.44Mbps에서 51.53Mbps로 8배 이상 향상됐다.

사업자별로는 엘티이 부문에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163.92Mbps를 기록해 케이티(131.03Mbps)와 엘지유플러스(105.34Mbps)를 앞섰다. 와이파이 부문에서는 케이티가 상용 서비스와 공공 서비스에서 각각 356.02Mbps와 380.31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모두 에스케이텔레콤, 3위는 엘지유플러스였다. 올해 평가 결과는 내년 1월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와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엘티이 속도는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이나, 도시와 농어촌 간 품질 격차 해소 및 품질 미흡 지역의 품질 개선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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