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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평창 산골에 ‘5G 마을’ 생겼다

등록 2017-12-20 14:25수정 2017-12-20 14:40

KT, 대관령 의야지마을에 5G 적용
증강현실·드론·사물인터넷 등 체험

황창규 KT 회장(가운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왼쪽), 심재국 평창군수(오른쪽)가 20일 강원도 평창 의야지마을에 조성된 ‘평창 5G 빌리지’ 꽃밭양지카페에서 ‘5G AR 마켓’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가운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왼쪽), 심재국 평창군수(오른쪽)가 20일 강원도 평창 의야지마을에 조성된 ‘평창 5G 빌리지’ 꽃밭양지카페에서 ‘5G AR 마켓’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강원도 평창에 5G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5G 마을’이 만들어졌다. 케이티(KT)는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대관령 의야지마을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의야지마을은 해발 700m 이상 고지대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주요 경기장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중심에 조성된 ‘꽃밭양지카페’에서는 5G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을 이용한 관광안내, 특산품 안내, 드론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미디어월이 설치돼 동작 인식 게임과 함께 자율주행 드론이 촬영한 마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2층에 있는 ‘5G AR 마켓’에서는 360도 영상으로 전통시장을 재현한다. 카페 안에 주요 경기장의 축소모형이 배치돼 5G 영상 전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카페 주변에는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구축됐다. 카페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들이 전기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카페 왼편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색깔과 음악을 고를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과 가로등이 설치됐다. 카페 뒤쪽에 있는 정보화교육장에는 물품보관, 택배전달 등을 위한 스마트캐비닛과 60인티 티브이 등 화상회의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장치도 구축됐다. 케이티는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솔루션을 설치했다. PTZ카메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 소리, 기피제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황창규 케이티 회장은 “케이티는 의야지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들겠다”며 “의야지마을에서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평창 5G 빌리지’ 사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지속가능성 파트너 사업을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와 평창군이 함께 추진 중인 ‘민-관이 함께 하는 대관령면 신바람 프로젝트’의 일부이기도 하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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