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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5G·자율주행차...평창 달구는 ‘또다른 선수들’

등록 2017-12-13 19:45수정 2017-12-14 17:03

기업들 ‘기술올림픽’도 후끈
KT, 5G 활용 혁신적 영상 제공
현대차, 자율주행차?수소차 선봬
롯데?신세계 등 ‘마케팅 금메달’ 경쟁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과 샌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부사장이 지난달 31일 ‘KT-인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G 공동협력 선언식’을 마친 뒤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과 샌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부사장이 지난달 31일 ‘KT-인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G 공동협력 선언식’을 마친 뒤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최초 흑백티브이(TV) 중계, 1964년 도쿄 올림픽 최초의 컬러티브이 위성중계,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최초의 모바일 기반 생중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초의 유튜브 생중계, 2012년 런던 올림픽 ‘4스크린(티브이,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피시) 중계’…. 올림픽은 당대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방송기술이 총동원되는 기술 경연의 장이다.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시범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초고화질(UHD) 생중계, 가상현실 등 최신 기술도 선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올림픽을 맞아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5G, 자율주행차…‘기술올림픽’ 잰걸음 5G는 현재 사용되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엘티이(LTE)보다 다운로드(내려받기) 속도가 40~50배 빠르고, 처리용량도 100배가량 늘어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클라우드, 드론 등 각종 신기술이 원활하게 활용되려면 5G 수준의 통신 속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5G를 흔히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에 비유하는 이유다. 국내외 주요 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은 2020년을 전후로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2019년에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려고 케이티(KT), 삼성전자 등과 함께 관련 인프라, 장비 등을 준비 중이다. 케이티는 평창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이고 삼성전자는 월드와이드 파트너다. 케이티는 지난 10월 말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일부 경기장과 평창·강릉 일부 지역에 기지국과 중계기 등 5G 시범망 구축을 끝마쳤다. 삼성전자는 5G 전용 단말기(태블릿피시)를 제공한다. 정부는 5G용 주파수인 28㎓ 대역의 시범 주파수를 올림픽 기간 동안 제공할 예정이다.

스키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각종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옴니뷰 서비스 시연 모습.
스키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각종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옴니뷰 서비스 시연 모습.
평창올림픽에서 5G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첨단 경기 중계와 자율주행차다. 5G 시범망이 깔려 있는 경기장에서는 5G 전용 단말기를 통해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모듈을 부착해 선수의 시점으로 보는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인 ‘싱크뷰’ △다시점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에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과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뷰’ △가상현실(VR) 전용 카메라로 촬영된 ‘360도 VR’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처럼 시간을 멈추고 피사체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하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는 ‘타임슬라이스’ 등이 적용된 중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김형준 케이티 평창올림픽 추진단장은 “전세계 눈과 귀가 쏠리는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우리 정보통신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5G 상용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에는 평창과 강릉의 일부 지역에서 ‘5G 버스’가 운행된다. 레벨3 수준(부분 자율주행 단계.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필요)의 자율주행차로, 현대자동차가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번 올림픽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공개해 친환경차 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 ‘제2 평창롱패딩’ 만들자…마케팅 경쟁 유통·의류·식품업계 등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평창 롱패딩’을 내놓아 흥행에 성공한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에는 이른바 ‘평창 스니커즈’를 판매하며 올림픽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최근 코트, 재킷, 머플러 등 여러 제품으로 구성된 ‘평창 올림픽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을 출시했다.

평창올림픽 급식 메뉴. 사진 신세계푸드 제공
평창올림픽 급식 메뉴. 사진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평창올림픽 케이터링 공식 후원사로서 평창 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에서 선수단과 운영인력 등 1만여명의 식사를 책임진다. 국내 업체가 국제대회에서 선수단 급식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먹는 샘물로 선정된 강원평창수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새긴 제품을 내놓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세계인이 관심을 갖는 올림픽 마케팅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김소연 홍대선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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