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탁을 받고 뉴스 배치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가 뉴스를 알고리즘에 따라 100% 자동 배열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내부 편집 영역을 더 없애고 편집의 가치를 어떻게 헤드라인 뉴스로 구현할지 내부 실험을 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계획한 서비스 구조로 완벽히 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알고리즘에 의한) 100% 자동배열”이라고 밝힌 뒤 “기술적인 문제로 품질 이슈를 간과할 수 없어서 완벽성을 계속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일정 부분 기여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서 외부에 알리고 검증을 받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과도기의 안전장치를 별도로 고민해서 기회가 닿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구글은 알고리즘으로 기사를 배열하고 한국은 ‘휴먼 인게이지먼트’(사람의 관여)를 많이 한다”며 “하지만 양쪽의 결과물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쪽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연맹에 비판적인 기사를 잘 안보이도록 재배치했다는 사실이 지난달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대표는 지난 7일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 근본적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유봉석 리더는 “정책적 변화가 연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