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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삼성전자, 텔레비전에 ‘빅스비’ 심는다

등록 2017-10-19 09:07수정 2017-10-19 21:34

미국에서 삼성 개발자 회의 열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 2.0’ 공개
스마트폰에 이어 2018년 TV에도 탑재
고동진 “모든 제품을 서로 연결 소통”
10월 18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0월 18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진행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 2.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을 개최하고, 개방과 연결성을 강조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비전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가상현실에 이어 증강현실 분야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결된 사고’를 주제로 올해 4번째로 진행된 삼성 개발자회의에는 전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브의 기술을 통합한 ‘빅스비 2.0’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소개하며 더욱 개인화된 개방적인 인텔리전스 생태계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삼성 스마트폰에 장착된 ‘빅스비 보이스’는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답을 하거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한국어에 이어 영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사용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 텔레비전,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텔레비전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발자 지원을 강화해 빅스비가 사물인터넷 시대의 지능형 비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가상현실용 고품질의 3디(D) 컨텐츠 제작,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도 공개했다. 이 기기는 17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4K급 3D 비디오와 3D 오디오 컨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했다. ‘삼성 360 라운드’는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출시 국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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