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에스케이(SK)텔레콤 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통신비 인하 방안이 올해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에스케이(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과 권영수 엘지(LG)유플러스 부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케이티(KT) 황창규 회장은 출석 여부가 불확실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12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과기정위는 이통 3사의 대표를 모두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국회가 지정한 증인은 국감 하루 전날인 11일까지 출석 여부를 통보하고 불출석할 경우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지난 2009년 하성민 사장 이후 처음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12일 국감에는 출석하지 않고 오는 30일 예정된 종합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엘지유플러스 쪽은 밝혔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12일에 일본 통신업체와 업무협의가 오래 전에 예정돼있어 불출석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대신 30일 종합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미국 출장 건으로 12일 국감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11일 국회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30일 종합감사 출석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케이티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번달말께 돌아올 예정”이라며 “30일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일 과기정통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완전자급제, 보편요금제, 단말기 가격 등 통신비 인하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위는 포털 검색 중립성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두 명 모두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과기정위는 12일 과기정통부와 1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시작으로 이번달 31일까지 국감을 진행한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