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한 스팸이 모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 실태를 조사 분석한 ‘2017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방통위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총 402만건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 발송은 지난해 하반기 326만건에서 올해 상반기 402만건으로 76만건(23.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 음성스팸 발송 979만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859만건에서 979만건으로 120만건(14.0%)이 증가했다.
이메일스팸 총 4591만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1535만 건으로 120.8% 증가했고,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056만 건으로 2.2% 감소했다. 단, 이런 증가세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올해 들어 스팸 탐지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파악 건수가 늘어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음성스팸의 증가세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가 전국 만 12세∼5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500명씩 총 3000명을 선정해 지난 5월 중 7일간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0.07건에서 올해 상반기 0.06건으로, 이메일 스팸은 0.51건에서 0.47건으로 감소했지만,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0.10건에서 0.16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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