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에게 2분기 영업이익을 추월당한 이유가 중국시장 약세와 전략 부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2일 애플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이유가 “아이폰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과 환율 역풍, 아이폰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수요 감소”라고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애플은 2분기 4100만대를 팔아 영업이익으로 87억달러(약 9조8000억원)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14조여원이었다. 닐 샤 연구원은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 출시가 없는 분기에는 경쟁사들을 전혀 견제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약점을 보여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새 출시전략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의 약세도 꼽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2015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에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 중국인들이 아이폰에 점차 싫증을 느끼고 있으며, 300∼500달러 가격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중국의 플래그십 모델에게 밀려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중국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이 안드로이드에서 훨씬 원활한 것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이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앞지른 것은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사업적인 측면에서 볼때 분명 의미있는 성과다. 올 하반기 삼성의 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8이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 성과에 어떠한 결과를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