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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이폰, 예상보다 더 잘 팔렸다

등록 2017-08-02 10:56수정 2017-08-02 11:04

애플 2분기 실적…매출 51조·이익 9조
아이폰 4100만대 등 제품 판매 늘어
팀쿡 “재고 줄어 실제 판매량 더 많아”
중국선 화웨이·샤오미 등에 밀려 후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 이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 이완 기자
애플이 예상보다 많은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올 2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애플은 1일(현지시각)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454억달러(약 51조원), 순이익 87억 달러(약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 이익은 12% 올랐다. 아이폰8 출시에 앞서 아이폰7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아이폰을 4100만대나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또 아이패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41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했지만 솔직히 유통채널 재고에 있던 330만대를 줄였기 때문에 판매량은 이보다 더 많다“며 “아시아나 중남미, 중동 지역에서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한 시장들이 있었다. 아이폰은 대단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씨엔비시(CN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애플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애플에 듀얼카메라 등을 공급하는 엘지(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7.36%(1만1000원) 오른 16만500원(10시45분 기준)에 거래중이다. 애플에 회로기판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전 거래일보다 2,38%(2200원) 오른 9만4800원에 거래중이다.

다만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중국 시장에서 후퇴한 것도 숨길 수 없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중국에서만 매출이 10% 감소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압박했다. 중국 시장에선 삼성전자도 시정점유율을 잃고 현지업체에 밀려난 상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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