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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반도체 호황 2019년이면 끝난다”

등록 2017-07-12 18:12수정 2017-07-12 19:01

가트너 예상…“삼성은 올해와 내년 수익 상당 부분을 잃을 것”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시장 거품은 2019년 사라질 것이다.”

정보기술(IT) 자문기관인 가트너가 올 세계 반도체 매출이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넘기지만, 2019년에는 호황이 사라질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투자한 만큼 다시 빼앗아 간다. 메모리 벤더들이 신규 공급을 늘리면서 메모리 시장 거품은 2019년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올해와 내년에 거둘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너의 분석은, 삼성전자가 현재는 특수를 누리지만 반도체 업종 특성상 후발주자들이 향후 공급량을 늘리면서 가격이 하락해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반도체 업종은 각 업체별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이에 따라 공급부족과 공급과잉의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올 반도체 초호황에 대해서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부족 현상이 호황을 일으켰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디램과 낸드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들 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며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트너도 2017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에 견줘 16.8% 성장한 40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10년 3000억달러를 넘어선지 7년만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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