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6월말 기준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엘지전자 모델이 엘지베스트샵에서 인공지능을 갖추고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기기인 ‘스마트씽큐 허브 2.0’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엘지전자 제공.
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가정용 사물인터넷(스마트홈) 등 원격관제, 교통정보 안내 등 차량관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 순으로 많았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594만6천명으로 전체 무선통신가입자(6145만1천명)의 9.67%를 차지했다.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매달 10만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여서 6월말 6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는 6145만1천명이었다. 미래부의 사물인터넷 통계는 원격관제(원격검침, 시설물감시 등), 차량관제(위치기반서비스, 텔레매틱스 등), 웨어러블기기(스마트워치 등), 태블릿PC(스마트패드 등), 무선결제(카드결제 등), 기타로 분류된다. 이중 원격관제가 213만2천명(전체의 35.86%)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관제가 124만3천명(20.91%)으로 뒤를 이었고, 웨어러블 기기가 105만명(17.67%)으로 세번째였다. 무선결제는 70만1천명(11.80%), 태블릿PC는 61만9천명(10.42%)이었다.
무선통신서비스 중 사물인터넷 회선은 통신요금 단가가 일반 휴대전화 회선보다 낮아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낮추지만, 성장성은 높다. 통신업계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포화상태인 무선통신 시장의 돌파구로 여기고 사업을 확대해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올해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을 구축하기로 했다. 케이티는 최근 세계적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텔레매틱스(자동차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기술)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올해 안으로 가정용 사물인터넷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으로 잡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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