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애플 78만3천원, 삼성 25만7천원”
프리미엄 집중 vs 중저가폰 병행 전략차이 영향도
애플 아이폰7(왼쪽),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지난해 4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엘티이(LTE)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격차가 처음으로 4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프리미엄폰에 집중하고 삼성은 중저가폰을 병행하는 전략 차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삼성의 프리미엄폰인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엘티이폰 평균판매단가 격차가 465달러(약 52만8천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5일 밝혔다. 애플 엘티이폰 평균판매단가는 692달러로 최고치를, 삼성전자는 227달러로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해 판매 호조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불량으로 조기 단종된 영향이 크다.
앞으로 두 회사의 평균판매단가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쪽의 판매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은 매년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으며 프리미엄폰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2012년부터 600달러대 평균단가를 유지해왔으며, 현재는 700달러선에 이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438달러였던 평균단가가 계속 하락해 2015년 400달러선, 지난해 300달러 이하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 시리즈 외에도 중저가폰인 갤럭시A·J·C 시리즈를 함께 내놓으며 신흥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