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자동차 전시장 같은 모바일축제

등록 2017-02-28 15:43수정 2017-03-04 01:27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
미 AT&T, 17개 자동차사와 제휴
SKT, 베엠베와 커넥티드카 T5 전시
통신 기반 커넥티드카 경쟁 가속
미래 자동차엔 ‘5G 통신망’ 필수
“차=데이터 생산 스마트기기”
에스케이텔레콤(SKT)과 BMW코리아가 협업한 커넥티드카 T5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전시돼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BMW코리아가 협업한 커넥티드카 T5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전시돼 있다.
전자·통신 국제 전시회에서 자동차의 공간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주목을 끈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많은 전시관을 차지하며 주객전도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의 소프트웨어업체 에스에이피(SAP)가 노키아 등과 협업해 내놓은 커넥티드카.
독일의 소프트웨어업체 에스에이피(SAP)가 노키아 등과 협업해 내놓은 커넥티드카.
28일 둘러본 자동차 관련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업체는 미국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다. 에이티앤티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전시공간 중 4관의 ‘이노베이션 시티’에 자리를 잡고 커넥티드카와 레이싱카, 자율주행 트럭을 전시했다. 자동차 업체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에이티앤티 부스의 핵심은 커넥티드카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외부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교통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자동차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에이티앤티는 아우디·베엠베(BMW)·포드·볼보 등 17개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차량에 통신과 텔레매틱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에이티앤티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트럭도 개발되고 있다. 에이티앤티 커넥티드카의 누적 가입 대수는 지난해 초 800만대였고, 올해까지 1000만대를 가입시키는 게 목표다. 케이티(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에이티앤티의 목표는 스마트폰 생태계를 커넥티드카로 확장해 ‘커넥티드카 업계의 애플’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 직원이 커넥티드카에 앉아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인텔 직원이 커넥티드카에 앉아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의 발전 속도를 볼 때 가장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인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필수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는 통신업체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에스케이텔레콤(SKT)도 자동차 분야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베엠베(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커넥티드카 T5를 바르셀로나로 가져와 전시했다. T5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박정호 에스케이텔레콤 사장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현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차 밖에서 차가 움직이면서 가는 커넥티비티에 대해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다. 차를 만드는 것은 자동차업체이지만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이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과도 만나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 고도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른 정보통신 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의 소프트웨어업체 에스에이피(SAP)는 노키아, 렌터카업체 허츠와 공동연구한 커넥티드카를 전시했다. 컴퓨터와 프린터 제조사로 익숙한 휼렛패커드(HP)도 커넥티드카를 전시했다. 휼렛패커드 관계자는 “자동차 주행 중에 나오는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모으고, 위치와 날씨 정보 등을 결합한 정보를 다시 차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업체에게 자동차는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스마트기기이기도 하다.

미국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가 부스에서 자율주행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가 부스에서 자율주행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 참여한 니콜라이 레이메르 폴스크바겐 모바일·온라인 서비스 담당은 자동차 업계의 연구·개발 모습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전에 우리는 좋은 엔진만 가지고 있으면 됐다. 이제는 통신 표준을 만드는 연합과 협업도 필요하고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도 필수가 됐다. 자동차 업체의 협업 모델이 크게 바뀌고 있다.”

바르셀로나/이완 이충신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