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 전달
케이티 안팎에선 찬반 의견 맞서
케이티 안팎에선 찬반 의견 맞서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이 6일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시이오(CEO)추천위원회가 이날부터 황 회장의 후보 적격 심사를 진행해 추천 여부를 결정한다고 케이티는 밝혔다.
추천위가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황 회장을 추천하면 3월 정기주총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선임된다. 케이티 관계자는 “추천위가 후보자의 리더십, 성과와 비전, 도덕성 등 다양한 면을 검증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천위가 황 회장의 경영 성과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민원을 들어준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광고 담당 전무와 상무를 특정 인사들로 채웠으며, 최씨가 실소유주인 광고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 제작을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케이티 내부에서는 정권 입김에 취약한 회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황 회장 옹호론과 핵심 직위의 임원을 2명이나 영입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회사를 연루시킨 책임론이 맞서고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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