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을 단종한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엣지의 새로운 색상 모델을 발표하는 등 스마트폰시장 수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사 매장들을 둘러본 결과, 출고가격이 83만6000원인 갤럭시S7은 할부원금(소비자 실제 구매가격) 기준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갤럭시S7은 그동안 공시지원금을 많이 받아도 50만원 이상 줘야 했다.
한 휴대전화 판매장 직원은 “주말에 갑자기 갤럭시S7 지원금이 8만~9만원 더 올랐다”고 말했다. 다른 매장 직원은 공시지원금 외에 1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휴대전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곳에 따라 할부원금이 10여만원까지 하락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판매 공백을 메우려고 갤럭시노트7의 인기 색상이었던 블루코랄을 적용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을 지난 11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과 스마트워치 ‘기어 에스3’의 출시를 기념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15곳에서 월말까지 대규모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판매점의 갤럭시S7 가격 하락도 판매량 수성 전략의 영향으로 본다. 아이폰7이 국내에 출시된 지난달 21일 이후 갤럭시노트7 교환 물량 중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50%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3분기에 북미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33.1%)이 삼성전자(24.4%)를 앞서며 1분기 만에 재역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