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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삼성 갤노트 7 생산 일시중단…미 교환품도 잇단 연소 제보

등록 2016-10-10 11:04수정 2016-10-10 14:16

경북 구미·베트남 공장 생산 일시 중지시켜
“미 당국 조사 결과 보고 대응수위 결정
교환품서도 심각한 결함땐 단종까지 검토”
삼성전자가 리콜 이후에도 미국에서 새 제품 발화 제보가 잇따르는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의 제품 교환·판매 중단에 따른 조처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10일 “갤럭시노트7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공장과 베트남 공장이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며 “조만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삼성전자가 그에 따라 어떤 대응을 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조사 결과 교환된 제품에서도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면 삼성전자는 단종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9일(현지시각) 켄터키주의 한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제품이 연소해 침실이 연기로 가득찼다는 제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에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이륙하려뎐 여객기의 탑승자가 지니고 있던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가 나 이륙이 중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가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문제의 제품이 갤럭시노트7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8월 말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불량으로 이상 연소가 잇따르자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에 들어갔으며, 이달 1일부터 배터리 문제를 해소한 새 제품의 판매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리콜로 교환한 제품에서도 이상 연소가 발생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결국 일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인 에이티앤티(AT&T)와 티모바일이 고객 안전을 이유로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 직후 나왔다. 에이티앤티는 “최근 보고들에 기반해 갤럭시노트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중단한다”며, 소비자제품안전위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 조사에서 새 제품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삼성전자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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