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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삼성, 애플 특허 침해”…또 뒤집어진 미 판결

등록 2016-10-09 22:11수정 2016-10-09 22:11

항소심,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 인정
1334억원 배상해야…삼성 “대법 항소”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애플에 지면서 스마트폰 사업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연방순회항소법원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전원합의체 재심리에서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 등 애플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 3건을 삼성이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월 3인 재판부는 삼성전자의 손을 들었지만 전원 재판부가 이를 다시 뒤집었다. 이 법원은 특허를 전문으로 하는 항소법원이다.

11명으로 구성된 재판부 가운데 8명이 다수 의견을 낸 이날 판결문을 보면, 법원은 3인 재판부 심리로 내려졌던 판결이 항소 과정에서 제기되지 않았던 사안에 의존해 이뤄졌거나 소송 기록에 담긴 범위 이상의 정보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보고 이 판결을 무효화했다. 이번 판결로 애플이 다시 인정받은 특허는 ‘밀어서 잠금 해제’ ‘단어 입력 때 오타 고침’ ‘링크를 통한 빠른 이동’ 등 3가지다. 이에 따라 특허를 침해한 삼성이 애플에 1억1960만달러(약 1334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판결(2014년 5월) 효력이 되살아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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