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250만대 전량 리콜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서비스센터가 휴무일인 일요일에도 서비스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서비스센터, 주말 연장 영업
“배터리 불량 드러난 건 없어”
“배터리 불량 드러난 건 없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 방침을 발표한 이후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이용자가 주말인 3~4일 삼성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서울 종로와 여의도 삼성서비스센터를 찾아 갤럭시노트7 배터리를 점검한 이용자가 3일 80명, 4일 100명 정도 됐지만 배터리 불량은 한 건도 없었다고 4일 밝혔다.
경기 서수원서비스센터에도 3일에만 80여명의 갤럭시노트7 이용자가 다녀갔다. 전담 엔지니어 4명이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불량 여부를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전류량이 4000밀리암페어(㎃) 이상이면 곧바로 대체폰으로 교환해주고 그 이하일 경우엔 2주 뒤 교체를 해준다. 4000밀리암페어 이상일 때는 과열 가능성이 커 배터리를 충전할 때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수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이날 환불을 요청하거나 배터리 문제로 대체폰으로 교체해 간 이용자는 없다”고 말했다. 수원 정자동에서 온 갤럭시노트7 이용자는 “불안해서 왔는데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나서 다행”이라며 “교환 여부는 2주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 삼성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전류량이 과도하게 높은 배터리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서 즉시 회수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다른 기기 이상으로 접수되더라도 배터리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는 종로와 여의도 서비스센터에서만 언론 취재를 허용한 상태다.
배터리 점검은 전류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갤럭시노트7의 충전단자와 서비스센터 컴퓨터를 잭으로 연결해 소프트웨어로 배터리 전류량을 측정한다. 검사는 10~15분가량 소요된다.
뽐뿌와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점검을 받고 왔다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설마 내 스마트폰이 문제가 있을까 싶었는데 배터리 수치가 4788밀리암페어가 나와 불량 당첨됐다”며 “19일까지 버틸지, 대체폰으로 교환할지 고민스럽다”고 적었다.
삼성전자는 추가 대책으로 개통 취소 기간을 늘려, 8월에 개통한 사용자도 이달 17일까지 취소가 가능하도록 기간을 연장했다. 또 갤럭시노트7 새 제품 교환 기간을 내년 3월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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